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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배우기 고수들만 아는 공 이동 규칙 (마크, 헤드 공식, 원위치)

by yunsook3899 2026. 5. 1.

배려하려다 벌타를 받는다면, 믿기 어렵겠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파크골프에서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비켜주려고 공을 옮겼다가 오히려 2벌타 대상이 되는 상황, 저도 직접 겪었습니다. 선의가 규칙 위반이 되는 이 아이러니 뒤에는,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마크 없이 공을 집으면 왜 벌타일까

파크골프 규칙에서 마크(mark)란 공의 원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기서 마크란 동전이나 마커를 공 바로 뒤에 놓아 위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이후 공을 정확히 제자리로 되돌리기 위한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이 마크 없이 공을 들어 올리는 순간, 위치 정보가 사라지기 때문에 규칙 위반으로 간주됩니다.

처음 파크골프를 시작했을 때 저는 이 개념 자체를 몰랐습니다. 그냥 공을 살짝 옆으로 치워주면 배려 아닌가, 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한 라운딩에서 동반자의 퍼팅 라인에 제 공이 걸리자, 별생각 없이 손으로 집어서 옆으로 옮겼습니다. 그 직후 동반자 한 분이 조심스럽게 "그렇게 하면 벌타 상황"이라고 알려줬을 때의 당황스러움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파크골프 경기 규칙에 따르면, 마크 없이 공을 집거나 임의로 위치를 변경하면 2벌타가 부과됩니다(출처: 대한파크골프협회). 2벌타란 해당 홀에서 실제 타수에 2타를 추가하는 페널티로, 스코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선의였다는 해명은 규칙 앞에서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의도가 아닌 절차로 판단한다는 것, 이게 파크골프 규칙의 냉정한 기준입니다.

헤드 공식, 정확히 어떻게 쓰는가

공을 합법적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이 바로 '마크-헤드-마크' 공식입니다. 여기서 헤드(head)란 클럽의 타격 부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동 거리를 측정하는 자 역할을 합니다. 클럽 헤드 하나의 길이를 기준 단위로 삼아 공을 이동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가 하더라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절차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 뒤에 마커를 정확히 놓고 공을 집어 올립니다.
  2. 이동할 방향(왼쪽 또는 오른쪽)의 고정된 물체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3. 첫 번째 마커 옆에 클럽 헤드를 붙이고, 헤드 끝에 두 번째 마커를 놓습니다.
  4. 두 번째 마커 옆에 다시 헤드를 붙이고, 헤드 끝에 세 번째 마커를 놓습니다.
  5. 세 번째 마커 위치에 공을 내려놓으면 이동 완료입니다.

처음엔 이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마커 꺼내고, 헤드 대보고, 또 마커 놓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옆으로 살짝 치우는 게 왜 이렇게 복잡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몇 번 직접 해보니 오히려 반대의 느낌이 왔습니다. 정해진 절차가 있으니까 동반자도 신뢰할 수 있고, 본인도 불필요한 시비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규칙이 복잡한 게 아니라, 규칙이 플레이어를 보호해 주는 구조라는 걸 느꼈습니다.

파크골프에서 클럽 헤드를 이용한 공 이동이 허용되는 경우는 딱 두 가지뿐입니다.

  •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비켜줄 때
  • 예비 홀컵(보조 홀)에 공이 올라갔거나 걸쳤을 때

예비 홀컵이란 코스 내에 존재하는 비공식 홀컵으로, 공이 그 위에 올라가거나 걸쳤을 경우 무벌타로 헤드 두 개 이내 거리에서 홀컵과 더 가까워지지 않는 방향으로 공을 놓고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외의 상황에서 헤드를 대고 공을 옮기는 것은 모두 규칙 위반입니다.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이 경계를 모르고 무심코 공을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제 경험상 이게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실수 유형입니다.

원위치 복귀, 이동의 절반을 차지한다

공 이동 규칙에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원위치 복귀입니다. 비켜주는 절차는 잘 따랐는데, 동반자 퍼팅이 끝난 후에 그 자리에서 그냥 샷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 역시 2벌타입니다.

제가 이 실수를 처음 했을 때 상황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동반자 퍼팅 라인을 마크까지 하고 정석대로 비켜줬는데, 막상 제 차례가 되자 그 이동된 자리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바로 어드레스를 잡았습니다. 어드레스란 골프에서 공을 치기 직전 스탠스와 클럽을 공에 맞추는 자세를 말합니다. 다행히 동반자 한 분이 "원위치 먼저요"라고 알려줘서 멈췄는데, 그냥 쳤다면 2벌타였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비켜주기는 이동과 복귀가 하나의 행동"이라고 스스로 정의했습니다. 이동만 하고 복귀를 빠뜨리면 절차를 반만 이행한 셈이라는 겁니다. 이 개념을 머릿속에 정착시키고 나서부터는 복귀 실수를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파크골프 규칙에 대한 공식 안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출처: 국민체육진흥공단). 파크골프는 비교적 접근이 쉬운 스포츠로 알려져 있지만, 규칙 체계는 일반 골프 못지않게 세밀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알고 치는 것과 모르고 치는 것의 차이는, 단순히 벌타 유무를 넘어서 동반자와의 신뢰와 플레이의 질 전체를 갈라놓습니다.

규칙을 아는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마커를 꺼내고, 모르는 사람은 손으로 공을 집어 올립니다. 그 짧은 행동 하나가 결국 실력과 신뢰 모두로 읽히게 됩니다.

마크-헤드-마크 공식은 처음엔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몇 번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손이 먼저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매번 확인하면서 했는데, 지금은 마커를 꺼내는 것이 본능처럼 됐습니다. 이 습관 하나가 라운딩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놓습니다. 다음 라운딩에서 동반자의 퍼팅 라인이 막힌다면, 먼저 마커부터 꺼내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vLG9xFq5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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